첫 아이 수술 후의 자연 분만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고려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일반적인 말씀을 드리면, 첫아이 수술 후 둘째를 자연 분만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첫 아기 때 아이를 꺼내기 위해 자궁에 생긴 상처가 둘째 분만 진통 시에 파열이 될까 걱정하는 것입니다.
실제 자궁파열의 위험도는 1% 이하로 보고 있지만 산모의 상황에 따라 다르고 적다고 볼 수도 있으나 일반적인 질식분만이나 제왕절개 수술의 위험도 보다는 상대적으로 많이 큰 것이기에 잘 시행하지 않는 것입니다. 현대의술로 100명이 아니라 1000명 중에 하나라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방법으로 아기를 낳는 다는 것은 우리 나라와 같이 의료 사고에 대해서 의사나 병원이 적절히 보호 받기 어려운 의료환경에서는 선뜻 권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다른 대안이 없다면 모르지만 더 안전하게 분만 할 수 있는 방법(제왕절개)이 있는데 굳이 상대적으로 위험한 쪽을 선택 할 때는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할 이유나 어떠한 것이 위험하고 위험도가 얼마나 높은지를 알고도 강력히 원하는 산모나 보호자의 의지가 있지 않고는 어려울 것입니다. 또한 병원입장에서는 만일의 응급상황에 대비한 철저한 준비를 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져 있는 가도 중요합니다. 결론적으로 우리 나라에서도 첫 아기 수술 후 둘째를 질식 분만할 수 있습니다. 단 산모의 여러 상황과 의지, 의사와 병원의 뒷 받침이 만일의 사태에 잘 대비 할 수 있어야 큰 위험 없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따라서 질식분만의 의지가 강하시면 전문가를 찾으셔서 먼저 질식분만과 제왕절개의 장단점을 잘 들으신 후, 그래도 질식분만을 원한다면 산모의 경우 위험도가 얼마나 될지 잘 상담하신 이후에 결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