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팜]
요즘처럼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면 여성들의 말 못할 통증은 더욱 심해진다. 전체 여성들의 50%가 경험하고 있다는 생리통 때문이다.
찬바람이 체온을 떨어뜨려 자궁을 수축시키기 때문에 평소 보다 더욱 아프다. 배는 물론이고 허리통증, 심한 경우 구토나 현기증까지 호소하게 된다.
▶찬바람, 자궁주위 체온 떨어뜨려 통증 악화=생리통은 월경 기간 중 자궁이 수축되어 생기는 통증이다. 월경 기간에는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호르몬이 증가하는데, 이 호르몬은 자궁 근육을 강하게 수축시켜 통증을 유발한다. 이러한 생리통은 아랫배와 골반, 허리까지 통증이 미친다. 자궁 부위의 근육과 힘줄이 더욱 수축되고 혈액순환 장애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몸은 따뜻하게, 옷은 편안하게=생리 기간에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배 부위에 따뜻한 수건이나 핫 팩을 붙이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배 주변을 부드럽게 마사지하거나 온욕 또는 따뜻한 샤워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꽉 조이거나 통풍이 되지 않는 옷은 혈액 순환을 방해해 생리통을 부추길 수 있다. 따라서 미니스커트 같은 옷은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
특히 식단은 비타민 B와 C, 무기질이 풍부한 채소류를 주로 섭취하도록 한다. 예컨대 비타민 B가 많은 현미ㆍ보리 등의 잡곡과 비타민 C와 무기질이 풍부한 부추와 미나리, 우엉, 당근 등이 좋다. 식사 후에 생강차, 꿀차 등을 마셔도 도움이 된다.
▶진통제 남용 금물=생리통이 발생하면 직접 진통제를 구입해 통증을 참으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생리통은 원인 질환으로 발생하므로 증상이 지속된다면 정확한 진단 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생리통이 발생하면 우선 호르몬이나 진통제로 생리통을 완화하는 치료를 받는다. 하지만 자궁 근종이나 자궁 내막증과 같은 질환으로 발생한 생리통은 복강경을 이용해 치료하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도움말=조준형 삼성미래산부인과 복강경센터 원장/www.samsungmirae.com) 이준혁 기자(hyeo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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